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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좋은습관, 루틴 만들기/독서노트

[책]다정한 질문들. 이경희

Reading a Brand 2024. 12. 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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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질문들
어제 황리단길 어서어서 서점에서 산 책이다.

달력이 너무 이뻐서
이 책을 사면 주신다기에..

글은
이경희 작가님,
그림은
주소영 작가님이 참여하셨다고 한다.

글 이경희
@l.k.h-christina
하늘을 올려다보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그럭저럭 보내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종종 예쁜 무지개를 발견하고 따스운 글로
정성껏 담아내려 합니다.

그림 주소영
@natzam_
영원하지 않아서 초 작은 순간들을 붙잡기 위해
그리고, 쓰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위로로 닿길 바랍니다.



책의 순서는 간단하다.
제목대로 다정한 질문들.
잘 잤어?
아침 먹었어?
바빠?
뭐해?
이거 어때?
별일 없어?
그건 어떻게 됐어?
괜찮아?
피곤하진 않아?
주말에 우리 뭐할까?
뭐 먹고 싶어?
오늘 하루 어땠어?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그림들


나는 왠지
이 질문이 가장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건 어떻게 됐어?

참, 그때 네가 말했던 그 일 말이야.
나한테 털어놔 줘서 고마웠는데.
내가 별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했지 뭐야.
너무 힘들지 않게 잘 지나갔으면 하는데.
자꾸 마음이 쓰여서 그래.

혹시나 일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당장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으면 좋겠어.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잖아.

그 일이 너에게 어떤 인연을 가져다 줄지도,
어떤 깨달음을 줄지도 모르지.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이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날 뿐,
흐르는 강물이 거꾸로 거슬러 갈 수 없는 것처럼,
내리는 비를 막을 수 없는 것처럼,
그저 흘려보내는 게 최선일지도 몰라.

난 그저 네가 자책하지 않길 바랄게.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사람 일이라는 건 그냥 그럴 수도 있는 거야.



그리고
하루의 상처를 보드랍게 달래줄 위로의 질문

"오늘 하루 어땠어!?

멋지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과
편하게 대충 살고 싶은 마음 사이.

남들과 잘 섞여 지내고 싶은 마음과
혼자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 사이.

애매한 공간 어디쯤에서 갈팡질팡 하는 우리는
모두 서툴고 연약한 사람들이야.
애초에 정답이 없는 문제들의 정답을
찾아 헤매느라 하루가 너무 고단한 건 아니었을까?

납작해진 몸과 마음을 보살펴 줄 시간이 왔어.

하루 동안 엉킨 것들 살살 풀어내어
밤바람에 후~ 날려 보내주자.

포근한 침대에 누워
천천히 숨을 고르며
불안, 초조, 두려움들도 편안하게 재워주자.

하루의 끝엔 정말 좋은 것들만 남겼으면 해.
그래야 좋은 꿈도 꿀 테니까.
내가 보드라운 이불이 되어 밤새 너를 안아줄게.
잘 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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