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마는 10~30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credi)',
'마뗑킴(Matin Kim)'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e Fancois Girbaud)'
3개 브랜드 의 영어 이니셜 앞자리를 따붙인 것이다.
공교롭게 잘 된 3개 브랜드명이 모두
MA로 시작된 탓에 브랜드를
'마'로 시작되는 이름으로 지어야
성공한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극심한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복잡한 정치 관계 속에 전 복종에서
역신장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들 브랜드는 적게는 50%
많게는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암울했던 패션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서승완)가 전개하는
마르디 메크르디'는
매출 뿐아니라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고,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
마르디 메크르디는 오프라인 유통은 확장하지 않았다.
이는 영업 방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았다.
마르디 메크르디에게 올해는 더욱 중요한 해로 다가온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IPO등 굵직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지난 2018년 박화목 대표와
아내 이수현 디자이너가 함께 론칭했다.
브랜드 시그니처는 꽃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자연과 일상을 녹여낸 감각이 돋보인다.
감성적 차별성으로 론칭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2023년 3월에는 무신사파트너스
서승완 전 대표가 공동대표로 합류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법인 전환 첫 해인
지난 2020년 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2년 373억원,
서승완 대표가 합류한 2023년에는 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2024년)에는 1,500억 원까지 매출이 치솟으며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시장 매출을 합해
2,000억 대까지 외형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패션 업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이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3월 일본 공식 온라인 몰인
조조타운 입점을 시작으로,
6월에는 도쿄 다이칸야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으로 일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현재 조조타운에서 마르디 메크르디는
입점 후 줄곧 상위 랭킹 50위권 내에 진입해 있다.
지난해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15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중국은 현지 파트너와 라이선시 계약을 체결했고,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등에는
수출 금액만 2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해외 관광객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된 금액만 300억 원으로
지난해 총 1,500억 원의 매출 중 40% 이상이
해외 고객에게 나왔다.
(총 600억 = 일본 150억 + 중국/대만/태국/홍콩/마카오 200억 + 해외 관광객 300억)
따라서 올해는 해외 매출로만
1,00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24년 600억 대비 66% 신장 목표)
중심은 단연 일본이다.
올해 6월 오사카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 서승완 대표는
"초창기에는 일본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를 보게 됐다.
지금은 현지에서 그래픽적 요소나
콘텐츠들이 잘 맞아 떨어지며 K-브랜드 보다는
해외 브랜드로 인식되며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일본에서 마르디 메크르디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반대로 국내 브랜드들의
일본 진출 적기는 아니라고 여긴다.
많은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일본은 중국보다 상당히 어려운 시장이고,
일본에서 성공한 국내 브랜드가 전무하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역시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등
중저가 및 SPA 브랜드만 선전하고 있을 뿐
중가 이상의 브랜드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충분한 사전 준비나 투자 없이 진출할 경우
100% 실패할 가망성이 높다고 여긴다.
그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일본 시장 성공에 힘입어
진출에 대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진출을 고민하라고 한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에서 이미 일본 관광객들에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팝업 2년, 홍보 1년
총 4년의 기간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즉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투자,
진출 전 미리 팬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에서 향후
1,000억 원 매출을 올린다 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중장기 계획으로 5년 내 700억 원을 달성하고,
중국 라이선스를 통해 500억 원,
미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매출 2,000~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확고한 영업 방침이 있다.
마르디 메크르디에 합류하면서부터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매장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러한 영업 방식은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해외 시장 공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 한 것이다.
아마존을 통해 미주에 진출하고,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넓히면서
향후 5년은 해외 시장에만 집중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자사몰에서만 400억
물론 해외 시장 확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 측면에서 동급 최강이다.
지난 2023년 매출액 687억 원에
영업이익이 무려 250억 원에 달한다.
순이익률 역시 연간 30%를 웃돈다.
오프라인 유통이 없기에 유통 수수료가 빠지지 않고
자사몰 비중이 높아
그나마 온라인 수수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타 유통 보다는
자사몰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승완 대표는 2023년 11월 주력 온라인 유통이었던
무신사 스토어에서 나오면서
자사몰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이는 지난해 자사몰에서만 4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데 주효했다.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년 이전까지 마르디 메크르디의
자사몰 매출 규모는 70~80 억원대 정도였다.
일 년만에 거의 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일정 수준으로 매출이 올라오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는
출혈 경쟁으로 인한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브랜드 정체성과 다른 방향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
과감하게 무신사스토어의 영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3월 1주일 동안 자체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 기간 자사몰에서 13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효율이 높다.
현재 한남 직영 매장과 신세계 강남 롯데 월드점,
지난해 하반기 입점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 60억 원,
롯데 월드점 60억 원,
한남 플레그십 스토어에서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직영점에 비해서 백화점은 효율이 높지 않지만
백화점 매장 역시 10% 대의 영업 이익률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도산공원 근처에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장도 자연스럽게 준비 중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선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상 순이익에 10~15배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셈이다. 지난 몇 년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30%가 넘는 순이익률을 고려한 수치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세부적 절차가 남아있긴 하다.
특히 패션업계의 상장이 대부분
라이선스 및 리테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만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상장을 시도하는 사례가 최초다 보니
증권사들 역시 많은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상장으로 이어지면 대부분의 투자금 역시
해외 시장 개척에 쓰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해외 글로벌 브랜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의 해외 진출에는 분명 한계점이 있고,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수와 투자가 정답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상장 절차가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되고
향후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야심찬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인수한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 기지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물론 한국산 100%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임가공을 제외하면 원부자재 시장이 해외 시장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봉제 및 소재 사업 육성이라는 자칫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상장은 곧 이 프로젝트에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대표는 "온라인으로 시작한 브랜드들은
론칭 초기에 생각 했던 방식대로만 하면 된다.
브랜드 초반 플랫폼을 통해 성장하고,
적정한 시점에 자사몰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캐시 플로어를 확보,
오프라인을 하나하나씩 늘려나가는 정책이 필수다.
그 다음 해외를 생각해야 하며 이러한 물리적 기간이 최소 5년은 걸린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받아 유통을 늘리고,
해외를 나간다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온라인 브랜드들에게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자본의 힘을 빌리기보다 시간을 갖고
기반을 다지며 천천히 성장해 나가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출처 : 패션포스트 제120호(20250120),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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